류승우·황희찬·최경록 '주니어 유럽파' 총출동

2016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신태용호가 호주를 상대로 두 차례 모의고사를 치른다.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2(22세 이하) 대표팀은 9일(화성종합경기타운)과 12일(이천종합운동장) 두 차례에 걸쳐 호주 U-22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신태용호는 내년 1월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여기서 3위 안에 들어야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는다.

한국은 전임 이광종 감독의 지도 아래 착실히 리우 올림픽 출전 청사진을 그려왔으나 그가 급성 백혈병으로 병상에 오르며 계획이 어그러졌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을 보좌하던 신 감독이 지난 2월 갑작스럽게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까지 잡게 됐다.

신 감독은 U-23 챔피언십 예선과 4차례 친선경기에서 7경기(5승2무) 무패 행진을 달리며 팬들의 우려를 잠재웠다.

특히 지난 6월에는 프랑스와 1-1로 비기며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번 호주와의 평가 2연전은 국내 팬들 앞에 신태용호가 선을 보이는 자리다.

수비보다는 공격, 규율보다는 창의를 중요시하는 신 감독은 이번 기회에 '신바람 축구'를 펼쳐보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훈련장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신 감독은 스스럼없이 선수들과 장난을 치며 훈련을 '즐기는' 모습이다.

신 감독은 7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의 몸에 배어 있는 (공격적이지 않은) 습관을 바꾸고 내 색깔을 입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서 되든 안 되든 공격적으로 부딪쳐 보겠다"고 강조했다.

'주니어 유럽파'들도 총출동해 팬들을 더욱 주목하게 만든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으로 이적했으나 경기에 좀처럼 나서지 못하는 류승우가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뽐낼 준비를 하고 있다.

동세대 최고 유망주로 꼽혔으나 오스트리아 리그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원소속 구단인 포항 스틸러스와 일으킨 잡음으로 더 주목받았던 황희찬(리퍼링)의 실력을 감상할 기회다.

최근 분데스리가 2부 장트 파울리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최경록도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불거질 수밖에 없는 이들과 K리그 유망주들의 경쟁심리를 잘 관리하는 것은 신 감독의 몫이다.

호주 A대표팀은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2연전은 '아우'들의 복수전이기도 하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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