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 잡페어 2015] "ICT 융복합 스포츠기업 발굴…3년간 800억 지원하겠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스포츠 관련 업체 간 시너지가 대구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대구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융복합 스포츠산업을 진흥시키고 스포츠 연구개발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설한 대구테크노파크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본부(대구TP 스포츠산업본부)의 이재훈 본부장(44·사진)은 지난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스포츠와 ICT가 만난 융복합 서비스가 향후 글로벌 스포츠 시장에서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핵심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지난 5월 대구를 지역 융복합 스포츠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대구TP 스포츠산업본부는 스포츠용품 및 전통 스포츠 제조업체와 웨어러블, 융합콘텐츠, 첨단시스템 등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융복합 스포츠기업과 선도 리딩기업을 찾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온 지역 융복합 스포츠산업 육성 실행계획이 정부 공모에서 선정돼 초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내년 3월까지 36억원을 투입, 지역 내 ICT 융복합 스포츠기업 30개와 선도기업 6개 이상을 발굴하고, 2018년까지 융복합 스포츠 분야에 총 8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스포츠업체에 대한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이 본부장은 “대구시와 협력해 자금 부족으로 제품화 및 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지역 중소기업에 초기 투자비를 지원하는 등 기업밀착형 성장 지원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TP 스포츠산업본부는 지난 8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 출범했다. 이날 행사엔 류성걸 의원(새누리당 대구 동구갑)과 박영옥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장, 권업 대구테크노파크원장 등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내년부터 4년간 융복합 스포츠 중소기업과 리딩기업 수를 다섯 배 이상 늘리고 지원 대상기업의 고용인원과 매출을 연평균 10%, 15%씩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ICT, 섬유, 의료, 신소재 등 지역의 혁신자원을 기반으로 스포츠와 첨단기술을 접목해 혁신제품 개발 및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면 대구가 세계적인 스포츠산업 과학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는 12월엔 스포츠산업 콘퍼런스와 제품 시연회 등으로 구성된 ‘SIDC 2015(Sports Industial Daegu City 2015)’ 비전 선포식을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지역 융복합 스포츠산업 육성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제시할 방침이다. 내년 3월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스포츠창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 스포츠 융복합산업 잡페어’도 개최한다. 스포츠 융복합산업의 인력난 해소와 스포츠산업에 대한 창업 촉진을 위한 채용박람회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스포츠산업 잡페어’가 매년 가을 열리는 것을 감안해 매년 봄 대구에서 열 계획이다.

“대구는 초기에 섬유와 기계금속, 전자정보기기 등 제조 기반 뿌리산업을 중심으로 국가경제의 근대화를 선도해왔습니다. 이제 첨단섬유와 ICT, 의료기기 등 지역 대표 주력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스포츠에 접목해 세계적인 스포츠산업 창조도시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대구=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