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금융 무인주차사업본부 성기동 본부장 인터뷰
한국전자금융 무인주차시스템 나이스파크

한국전자금융 무인주차시스템 나이스파크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브이오피스텔은 최근 무인주차시스템을 도입했다. 시스템 도입 당시 편의점 식당 외에 거주기간이 일정치 않은 레지던스를 포함한 시설로 인해 무인주차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게 사실. 하지만 1년 남짓 시스템을 이용해 본 결과 무단주차 차량이 감소하고 건물 거주고객들의 주차장 이용편의가 높아지면서 무인주차시스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입출차 관리에 효율성이 더해지면서 주차비 수입상승이라는 효과도 따라왔다.

한국전자금융 무인주차사업본부의 성기동 본부장은 “많은 사람들이 무인주차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장애발생 시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도입을 망설이지만 한번 시스템을 경험한 고객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시스템에 들어가는 기기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사후 유지보수 서비스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갖추고 있느냐가 무인주차시스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성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한국전자금융의 무인주차시스템 나이스파크에 대해 소개해 달라.

무인주차시스템은 일본에선 이미 보편화된 건물 수익형 사업의 하나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건물 내 주차시설을 서비스 공간이 아닌 수익창출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지면서 국내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무인주차시스템 시장이 법인형태로 성장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 현재까지 시장반응은 어떤가.

2014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이래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금융기관은 물론 이마트 에브리데이 롯데슈퍼 등 유통매장 등 전국 60여개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까지 전국 300개 주차장을 확보해 매출 2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 나이스파크의 구체적인 사업모델은 무엇인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볼 수 있다. 기존 유휴지나 유인주차장을 임차 또는 매입해 무인주차장을 운영하는 운영사업과 상가나 병원 학교 오피스텔 등 기존 건물의 주차장에 무인시스템을 설치해 위탁 운영하는 것이다. 모두 무인주차시스템을 활용한 것으로 나이스파크의 강점은 무인 운영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장애를 신속하게 복구하는 서비스 체계라고 할 수 있다.

● 신속한 서비스 체계를 갖춘 비결은 무엇인가.

한국전자금융은 금융권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관리·운영하는 회사로 70석 규모의 콜센터가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전국 30개 지사에 400여 명의 현장출동 인원이 평균 10분 이내에 출동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무인주차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자체적인 운영시스템인 나이스파킹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통해 90%를 원격으로 우선 처리하고 현장출동 서비스를 통해 장애를 복구하고 있다.

● 한국전자금융이 직접 시스템을 개발한 것인가.

국내 무인주차 시장은 무인정산기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열악한 재무환경으로 인해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기기가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전자금융은 무인주차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 3~4곳과 기술협약을 맺고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의 뛰어난 기술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와 함께 한국전자금융이 지난 20년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일본 기업과의 기술제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향후 계획은.

일본은 작은 자투리 공간도 주차장으로 운영하며 무인주차시스템 기업이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의 경우 6대 도시에 대략 50만개 이상의 주차시설이 운영 중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전국에 산재해 있는 주차장을 플랫폼화하고 시스템화하는 것이 목표다. 전국 주차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부족한 주차시설의 효율성은 물론 서비스의 질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주차장을 사회적 공유가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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