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고진영 공동 2위, 박인비 9위, 김효주 공동 10위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한 태극낭자들이 1·2라운드 중간합계 결과 리더보드 상위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천410야드)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1·2라운드 중간합계에서 상위 10위권에 한국 선수 4명이 자리했다.

전체 144명 중 139명이 경기를 마친 가운데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과 고진영(20·넵스)이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2위를 달리고 있다.

유소연은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지만 많은 선수들이 강풍과 비 때문에 타수를 잃은 탓에 전날 공동4위에서 두 계단 뛰어올랐다.

고진영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전날 공동6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고진영은 비바람이 강한 악천후 속에서 6시간30분에 걸쳐 경기를 하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중간합계 2언더파를 기록해 순위가 9위로 올라섰다.

선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5타 차이여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 가능성을 아직 열어놓고 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로 1위를 한 김효주(20·롯데)는 2라운드에서 6오버파를 적어내는 부진을 보이면서 공동 10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전날 벌어놓은 점수 덕분에 상위권은 유지했다.

반면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공동4위였던 백규정(20·CJ오쇼핑)은 티샷 난조에 빠져 10타를 잃어버려 공동60위로 떨어졌다.

이밖에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가 5언더파로 공동2위에, 호주 교포인 이민지가 3언더파로 공동7위를 달리고 있다.

2라운드는 오후로 접어들면서 바람이 점점 강해진 까닭에 오후에 티오프를 한 선수들 가운데 타수를 많이 까먹은 선수들이 수두룩했다.

이날 80타 이상을 친 선수가 32명에 달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모두 21명에 이른다.

현재 예상컷(5오버파)에 의하면 이중 15명이 컷 통과가 예상된다.

(턴베리<영국 스코틀랜드>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