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훈(맨앞)과 장하림(앞에서 두 번째)이 10일 나주 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개인 10m 공기권총 결선 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대훈(맨앞)과 장하림(앞에서 두 번째)이 10일 나주 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개인 10m 공기권총 결선 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사격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 6개를 수확하며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박대훈(동명대), 장하림(경기도청), 서진성(한국체대)은 10일 나주 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1722점을 합작해 금메달을 땄다. 앞서 남자 50m 권총 개인·단체전에서도 우승한 박대훈은 3관왕에 올랐다. 그는 이날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도 출전해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 첫 4관왕에 도전했지만 136.8점으로 5위에 그쳤다.

한국 사격, 금6개 '명중'
총 34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 사격에서 한국은 금메달 4개 이상을 목표로 잡았으나 금 6개·은 3개·동 4개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중국(금8·은6·동3)에 이어 2위다.

목표 초과 달성의 중심에는 박대훈, 김지혜(한화갤러리아), 한지영(충북보건과학대)이 있다. 김지혜와 한지영은 여자 25m 권총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뒤 25m 권총 개인전(김지혜), 10m 공기권총 개인전(한지영)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박대훈, 김지혜, 한지영은 앞으로 진종오(KT), 김장미(우리은행) 등 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동준 한국 사격 선수단 감독은 “유니버시아드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이 내년 올림픽까지 출전해 한국을 빛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환암을 극복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해 화제를 모은 벨기에 육상선수 토마스 판데르 플레센은 육상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플레센은 마지막 경기인 육상 1500m에서 16명 중 12위에 그쳤지만, 앞서 열린 9개 종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