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5’ 대회 둘째 날인 26일 경기를 마친 한 선수가 의무실에서 근육 마사지를 받고 있다. 이승재 한경매거진 기자 fotoleesj@hankyung.com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5’ 대회 둘째 날인 26일 경기를 마친 한 선수가 의무실에서 근육 마사지를 받고 있다. 이승재 한경매거진 기자 fotoleesj@hankyung.com
아일랜드CC 클럽하우스 2층에 마련된 의무실에는 5명의 요원이 대기하고 있다. 주치의 1명, 재활트레이너 3명, 간호사 1명이다. 이들은 대회마다 선수들의 건강과 부상 치료를 책임지고 있는 KLPGA 공식 지정병원인 솔병원 재활의료진이다.

전국을 무대로 한 시즌 30여개 대회를 소화해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철저한 몸 관리가 1승 못지않게 어렵다. 의무실에서 만난 대부분의 선수는 “부상 없이 한 시즌 보내는 게 가장 큰 행복”이라고 입을 모았다.

의무실을 찾는 선수는 하루 평균 40명꼴. 부상보다는 고질적인 부위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근육을 풀어주거나 테이핑 처치 등을 받기 위해서다. 테이핑은 정신적 안정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선수들의 설명. 의무팀은 초음파검사기와 체외충격파, 냉각찜질 치료기 등으로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선수에게 음식은 단지 ‘먹는 것’ 이상의 의미다. 대회 중 식사는 더욱 그렇다. 뷔페로 제공되는 아침식사는 한식과 중식, 양식 등이 어우러져 선수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맛의 비결은 전문성과 신선한 재료 공수에 있다. 아일랜드CC에는 30년 경력의 장봉순 주방장(54)을 중심으로 한식, 중식, 일식, 양식, 후식·베이커리 등 모두 5개팀이 선수들의 입맛과 영양을 책임지고 있다.

대회 기간 하루 300인분 이상을 만들어 내는 그는 “칼로리와 재료의 질 등을 고려해 티오프 시간에 맞춰 음식을 내놓으려면 오전 3시부터 준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고기와 전복, 흰살생선 등 지구력에 도움이 되는 메인 식단에 소화와 피로해소에 좋은 햇양파 등을 많이 사용한다”고 했다.

아일랜드CC=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