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팬들이 ‘인천SK 행복드림구장’ 스카이박스에서 우승을 기원하며 응원하고 있다.
SK와이번스 팬들이 ‘인천SK 행복드림구장’ 스카이박스에서 우승을 기원하며 응원하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인천을 연고지로 2000년 창단됐다. 2003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이어 2007년 창단 후 한국시리즈 첫 우승, 2008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명문 구단으로 도약했다. 2009년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2010년 V3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SK 와이번스는 2005년부터 스포츠에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가미한 ‘스포테인먼트(sportainment)’를 시작, ‘행복한 야구장 만들기’에 앞장서면서 프로야구 마케팅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인천 문학야구장 ‘최첨단 문화 마케팅’

[프로야구 마케팅 열전] 스포츠에 재미 더한 행복한 '팬 마케팅'
SK 와이번스 창단 15주년인 올해 문학야구장은 ‘인천SK 행복드림구장’이라는 새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이는 SK 브랜드의 핵심 철학인 ‘행복’을 모든 야구팬에게 전하겠다는 의미와 ‘행복을 꿈꾼다(dream)’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인천SK 행복드림구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설비 구축, 메이저리그 수준의 포수 후면석인 ‘라이브존’과 ‘라이브존 전용 라운지’, 외야 스포츠바 ‘하이트클럽’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시설 개선작업을 통해 야구장을 단순히 경기를 보는 곳이 아닌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또 야구장에 설치된 T기가 와이파이 접속지점(AP)도 기존 44개에서 118개로 대폭 확충했다. 야구장을 단순히 경기를 보는 공간만이 아니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소재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선했다.

SK 와이번스는 2009년 ‘야구장으로 소풍가자’는 테마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구장의 테마파크화’를 추진했다. 2011년에는 환경과 스포츠를 접목한 ‘그린스포테인먼트’를 시작했다. ‘레츠고 그린’이라는 슬로건 아래 프로야구와 저탄소 녹색성장을 접목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기술로 관람문화 업그레이드

[프로야구 마케팅 열전] 스포츠에 재미 더한 행복한 '팬 마케팅'
와이번스 야구단은 SK텔레콤이 메인 스폰서다. 이 외 SK(주), SK가스, SK네트웍스,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SK텔링크, SK증권 등도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 와이번스가 함께 출시한 ‘플레이위드(PLAY With)’는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향성 비콘(하드웨어)’과 위치기반 플랫폼 ‘위즈턴’을 활용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야구관람객은 ‘PLAY With’를 통해 티켓 예매부터 좌석 찾기, 와이번스 관련 정보, 이벤트 참여, 실시간 경기 중계 등의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다.

이번 시즌부터 문학구장은 최첨단 사운드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야구장 각 구역의 모든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제어, 강력하고 고른 음압을 제공한다. 관람객에게 돌림노래와 같은 음향 딜레이 현상 없이 실내 콘서트홀을 방불하게 하는 풍부한 음향을 지원한다.

SK는 SK 와이번스 외에도 축구, 농구, 핸드볼, 골프, 펜싱, 수영 등 여러 종목을 지원 및 직접 운영하고 있다. 프로축구단인 제주FC(SK에너지), 프로농구단(SK나이츠), 프로게임단(SK텔레콤 T1-스타크래프트팀/스페셜포스팀) 운영과 함께 골프선수 최경주 최나연 등의 스포츠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또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사, 대한펜싱협회 회장사,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사 역할을 수행하는 등 협회 후원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