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삼성화재 남자 배구단을 인수한다.

제일기획은 18일 “삼성화재 남자 배구단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인수하기로 회사 경영위원회에서 결정했으며 다음달 1일부터 운영주체를 제일기획으로 공식 이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1995년부터 20년간 사령탑을 맡아온 신치용 감독은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산하로 옮겨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장 겸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임원(부사장)을 맡는다. 신임 감독은 현 임도헌 코치가 맡을 예정이다. 임 감독 내정자는 2006년부터 신 감독을 도와 삼성화재 배구단이 국내 최정상 팀으로 자리잡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화재는 V리그 원년인 2005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2007~2008 정규리그·챔프전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2013~2014시즌까지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왕좌에 올랐다.

제일기획의 삼성화재 배구단 인수는 그룹 통합 스포츠마케팅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4월 수원 삼성 축구단을 인수한 데 이어 9월에는 남녀 농구단(서울 삼성 썬더스, 용인 삼성 블루밍스)을 모두 인수하는 등 통합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해왔다.

제일기획은 축구 농구 배구를 묶는 패키지 스폰서십을 추진하는 등 통합 운영에서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