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는 인체 생명현상의 근본이죠. 겉으로 크게 드러나진 않지만 100세 시대에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분야가 바로 인공 골이식재 개발이라고 할 수 있죠"

인공 골이식재 전문 벤처기업 이노본의 이병열 부대표는 "고령화 시대에 뼈를 안전하게 대체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나이에 상관없이 건강한 생활을 꿈꾸는 이들에게 활력있는 장수시대를 열어 준다는 점에서 자긍심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병열 부대표와의 일문일답.



● 이노본은 어떤 회사인가?

바이오세라믹 기술을 이용해 골이식재 등 생체재료 이식용 뼈를 공급하는 벤처기업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미세 세라믹 제어기술을 통해 인공뼈 원료 합성은 물론 자연골의 구조와 특성, 형상을 구현하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 인공뼈는 주로 어디에 어떻게 쓰이나?

최근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골다공증 환자가 늘고 있어 인공뼈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에 따른 수술에도 인공뼈 사용이 늘고 있다.

● 이노본 제품의 특징은 무엇인가?

바이오세라믹을 이용한 멀티패스 압출공정기술은 기존 골이식재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이다. 기계적 강도(剛度)와 기공(氣孔) 등 인체골에 가장 근접한 최초의 인체골 모방 골이식재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사체뼈나 동물뼈를 대신해 대부분의 인체뼈를 대체할 수 있다.

●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말인가?

그렇다. 기존 인공뼈는 강도를 높일 경우 기공률이 낮아지고 반대로 기공률을 높이면 강도가 낮아져 부서지는 등의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결손이 적은 부분에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각종 사고나 외상에 의해 결손부위가 큰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기증자의 사체뼈를 이식하거나 절단하는 임상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 의료소재로서 기술의 우수성, 제품의 안전성은 어떤가.

이노본은 인체골 모방 인공뼈 제조에 있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체골 모방 골이식재는 사람 뼈의 구조와 특성을 그대로 구현해 신속하게 뼈를 만드는 세계 최초의 독창적인 원천기술이다. 올해 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신기술 NET 인증도 획득했다.

● 향후 계획은?

지난 4월 개최된 바이오코리아 전시회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 협력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현재 준비 중인 해외인증에 맞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안전한 제품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