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테임즈·이호준 홈런 앞세워 한화 제압…최근 3연승

명가 재건을 꿈꾸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개막 후 6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KIA가 개막과 동시에 6연승을 기록한 건, 2003년(개막 후 8연승) 이후 12년 만이다.

KIA 대졸 신인 문경찬이 프로 데뷔 첫 등판에서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윤석민은 4-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신생팀 케이티는 개막 후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하고 7연패 늪에 빠져 2013년 제9구단으로 1군에 진입한 NC 다이노스가 세웠던 신생구단 최다 개막 연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마산구장에서는 NC가 에릭 테임즈와 이호준의 홈런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9-2로 누르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를 이끌 때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김경문 NC 감독은 한화 사령탑으로 복귀한 김성근 감독과 리턴 매치에서 2승(3·5일, 4일 경기는 우천취소)을 거뒀다.

한화는 김 감독 부임 후 첫 연패를 당했다.

◇ 수원(KIA 4-1 케이티) = 대졸 신인 문경찬은 애초 이날 등판할 예정이던 임준혁이 허리 통증으로 빠진 틈을 파고들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1㎞에 머물렀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조화해 케이티 타선을 제압했다.

케이티로서는 1회초 수비가 뼈아팠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김원섭이 유격수 박기혁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고, 볼넷 2개를 더 얻어 2사 만루를 만든 후 김다원의 좌월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7회초 1사 1·3루에서 최희섭이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고, 8회초 2사 1·3루에서는 이호신이 우월 2루타로 추가점을 안겼다.

◇ 마산(NC 9-2 한화) = 1-1로 팽팽하던 승부가 거포들의 홈런포로 급격히 NC 쪽으로 기울었다.

NC는 6회말 김태군·김종호의 연속 안타와 박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이종욱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다.

나성범이 1루 땅볼로 물러나 2사 2·3루. 2회말 선제 솔로포를 터뜨린 에릭 테임즈가 호투하던 한화 선발 유창식의 시속 125㎞짜리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유창식은 후속타자 지석훈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호준은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배영수를 공략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NC가 홈런 2개를 포함해 6회에만 6점을 뽑으면서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NC 선발 손민한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2013년 6월 21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653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또 40세 3개월 3일에 선발승을 따내 송진우(42세 6개월 28일), 박철순(40세 5개월 28일)에 이어 역대 최고령 선발승 3위 기록을 세웠다.

(서울·수원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기자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