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25·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가 한동안 뜸했던 우승 소식을 전하기 위해 "하루하루 온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신애는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입회, 2009년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실력에 더해 화려한 외모와 패션감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2010년에는 SBS투어 히든밸리 여자오픈과 하이원리조트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에서 정상을 밟으며 KLPGA 투어 2승을 달성하고 상금 3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 이후로 아직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했다.

다행히 올해는 출발이 좋다.

안신애는 12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6천420야드)에서 개막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 중이다.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그는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2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안신애는 "올해 첫 대회의 첫날을 좋게 시작해서 기분이 좋다"며 "버디 퍼트를 많이 놓쳐 조금은 아쉽지만, 큰 실수 없이 또박또박 잘 쳤다"고 말했다.

안신애는 이 대회 포스터에 등장할 만큼 주목받고 있다.

이번 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포스터에는 안신애와 함께 작년 우승자인 박인비, 박인비와 함께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유소연, 2013년 대회 우승자인 수잔 페테르센 등 4명이 등장한다.

1라운드를 모두 돌고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고 나오는 그에게 중국 팬들이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우승 소식을 기다리는 팬들도 많을 것 같다고 말을 건네자 안신애는 "우승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열심히 한 게 나타나기를 바라지만…. 우승은 저도 목 마르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출전 후 안신애는 호주에서 5주간 담금질을 하고 왔다.

기존에는 훈련 기간에 체력을 다지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퍼터 그립과 샷을 새롭게 고치는 등 기술 훈련에 중점을 뒀다.

이번에 보완한 부분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한다"는 안신애는 "올해 KLPGA 투어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하루하루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이커우<중국 하이난성>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