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KLPGA 평정…매킬로이, 황제로 부활
김효주(19·롯데)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4관왕과 에비앙챔피언십 우승, 역대 시즌 최다 상금 기록 경신이 올해 국내 골프 뉴스 1위로 뽑혔다. 해외에서는 로리 매킬로이의 메이저대회 2승 및 ‘골프 황제’ 등극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이 골프 전문가, 골프 관련 종사자, 골프 애호가 등 100명을 대상으로 ‘2014년 국내외 골프 10대 뉴스’를 설문조사한 결과다. 점수는 1위 10점, 2위 9점…10위 1점 순으로 매겨 합산했다. 그 결과 김효주 뉴스는 720점, 매킬로이 뉴스는 858점을 획득해 각각 국내외 1위에 올랐다.

국내 10대 골프 뉴스

골프 뉴스 1위의 주인공이 된 김효주는 2014시즌 KLPGA투어에서 메이저 3승을 포함, 시즌 5승을 거두며 시즌 최다 상금 기록(12억897만원)을 수립하는 등 최고의 스타로 부상했다. 이달 열린 2015시즌 개막전 현대차중국여자오픈까지 우승한 김효주는 올해 국내외에서 7승을 거뒀다. 내년에 미국과 한국 투어에서 동시에 활약하는 그는 최근 롯데와 5년간 연간 13억원(총 65억원)에다 무제한 성적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으로 재계약하며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김효주, KLPGA 평정…매킬로이, 황제로 부활
2위에는 총 638점을 받은 ‘배상문, 2015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서 두 번째 우승컵’이 올랐다. 배상문은 지난해 5월 바이런넬슨챔피언십 이후 512일 만에 2승째를 올리며 미 PGA투어에서 최경주(8승), 양용은(2승)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2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됐다.

‘노승열, PGA투어 취리히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은 588점으로 10대 뉴스 3위를 차지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세계랭킹 1위에 재등극하고 3년 연속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한 소식은 556점을 받아 4위에 선정됐다.

박인비는 지난 10월27일 5개월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아 9주 연속 지키고 있다. 이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들의 선전 소식이 414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들은 15승을 합작했으며 안선주는 상금왕 등 4관왕에 등극했다.

다음으로 상금왕 10억원 시대를 연 KLGPA투어에서 ‘1억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한 선수가 45명을 돌파했다’는 뉴스가 410점으로 6위, ‘KPGA선수권대회, 야마하와 한국경제신문의 스폰서 참여로 진정한 메이저대회 재탄생’(392점)이 7위였다.

8위는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백규정(19·CJ오쇼핑)이 역대 가장 치열했던 KLPGA투어 신인상 경쟁에서 이겨 신인왕에 오른 소식(384점)이었다.

국가대항전 부진은 326점으로 9위였다. 남녀 골프 국가대표팀은 홈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단체전 3연패에 실패하는 등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처음 열린 미 LPGA투어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크라운’에서도 한국은 3위에 그쳤다.

골프인구가 3000만명을 돌파하고 전국의 골프장 수가 500개를 넘으면서 성수기에도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골프장업계 뉴스(322점)가 10위였다.

해외 10대 골프 뉴스

해외 뉴스 1위의 주인공은 올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며 차세대 골프 황제로서의 입지를 굳힌 매킬로이(858점)였다. 매킬로이는 시즌 상금랭킹(828만달러)과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에 올라 미국 PGA투어에 이어 유러피언(EPGA)투어에서도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매킬로이는 지난 5월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파혼하는 아픔을 딛고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뒤 3개 대회를 연달아 석권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반면 허리부상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타이거 우즈는 불명예스러운 2위(802점)에 올랐다. 우즈는 시즌 도중 허리를 다쳐 한 차례도 우승한 적이 없으며 플레이오프에도 나서지 못하는 우울한 시즌을 보냈다.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하느라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와 두 번째 대회인 US오픈에도 출전할 수 없었다.

‘리디아 고, 미 LPGA투어 최연소 신인상 수상’이 692점으로 3위, ‘버바 왓슨, 마스터스 제패’가 4위 뉴스로 꼽혔다. 스테이시 루이스가 LPGA 3관왕을 차지한 것과(508점) 미셸 위의 부활(498)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한은구/최만수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