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리듬체조 월드컵 銅 3개…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청신호'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사진)가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손연재는 1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국제체조연맹(FIG) 소피아 던디 월드컵에서 3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종합 3위에 이어 후프, 볼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아시아 정상·세계 톱3’에 올랐다. 손연재는 세계랭킹 1·2위인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 마르가리타 마문과 나란히 시상대에 섰다. 종목별 결선 전 종목에서 한 차례의 실수도 없는 무결점 연기로 전반기에 비해 기량이 더욱 향상됐다는 평가다.

후프에서 결선 진출자 8명 중 가장 먼저 등장한 손연재는 루드비히 민쿠스의 발레곡 ‘돈키호테’에 맞춰 18점에 근접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손연재는 두 번째 종목인 볼에서도 17.700점으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마크 민코프의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에 맞춰 무결점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쿠드랍체바(18.750점), 마문(러시아·18.450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취약 종목으로 알려진 곤봉에서도 17.75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세계적인 강자들에게 밀려 4위로 아쉽게 입상에는 실패했다. 금메달은 쿠드랍체바(18.800점), 은메달은 마문(18.550점), 동메달은 카치아리나 할키나(벨라루스·17.800점)가 차지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중국의 덩썬웨는 후프(17.200점)와 볼(17.350점)에서 각각 5위, 4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경쟁자인 엘리타베타 나자렌코바(우즈베키스탄)는 볼(17.250점)과 곤봉(16.950점)에서 5위, 리본(17.100점)에서 7위에 그쳤다.

손연재는 월드컵에 한 차례 더 출전한 뒤 9월 말 터키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 인천에 입성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