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왼쪽)와 박상원이 9일 인천 스카이72GC 하늘코스에서 열린 ‘야마하·한국경제 2014 KPGA선수권대회’ 프로암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박찬호(왼쪽)와 박상원이 9일 인천 스카이72GC 하늘코스에서 열린 ‘야마하·한국경제 2014 KPGA선수권대회’ 프로암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이자 아시아 최다승 투수(124승) 박찬호(41)가 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하늘코스에서 열린 ‘야마하·한국경제 2014 KPGA선수권대회’ 프로암에 출전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는 배우 박상원(54), 프로골퍼 오태근(38)과 한조를 이뤘다. KPGA선수권대회가 ‘메이저 중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만큼 프로암 대회에도 명사들이 참가해 라운딩을 즐겼다.

박찬호는 운동선수 출신답게 프로 못지않은 실력으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박찬호는 “작년부터 적극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며 “골프가 생각보다 어렵고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를 연습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처음 도전하던 시절을 떠올렸다”면서 “얼마나 많은 팬의 사랑을 받으며 운동했는지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찬호와 박상원은 풍산그룹의 초청으로 프로암에 참가했다.

박찬호는 라운딩을 마친 뒤 프로암 시상식에서 “야마하·한국경제 KPGA선수권대회가 국내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라고 들었다”며 “많은 골프팬, 프로골퍼들의 큰 역사를 만드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건배사로 ‘한국 프로골프 파이팅’을 외쳐 박수를 받았다.

박찬호는 한양대에 재학 중이던 1994년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와 계약한 이후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지켰고, 2011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해 한 시즌을 뛰었다. 2012년 한국 연고 구단인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 그는 그해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현역 은퇴를 알렸다. 박찬호는 오는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4 한국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늦은 은퇴식을 한다.

이날 프로암에 참가한 이갑종 야마하골프 회장(64)은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하늘코스가 매우 아름답고 잘 정돈돼 있어 프로암 대회에 참가한 분들이 만족했다”며 “많은 명사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이번 대회가 대성공을 거둘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영종도=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