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펠레(74)는 브라질이 네이마르(22)의 중도 하차로 위기를 맞았으나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펠레는 전날 "브라질은 네이마르 없이도 우승할 수 있다"면서 "1962년 칠레 월드컵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1962년 대회에서 브라질은 펠레가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펠레는 "1962년 대회 중간에 나는 심한 부상으로 경기에서 제외됐으나 신은 브라질에 우승컵을 안겨주었다"면서 "당시와 같은 일이 이번 월드컵에서도 일어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1962년 대회에서 부상당한 펠레를 대신해 출전한 아마리우도(74)는 52년 전의 상황이 재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리우도는 "1962년 당시 대표팀에는 펠레 외에도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다르다"면서 현재의 대표팀에서 네이마르를 대체할 선수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언론은 "네이마르가 없는 상태에서 브라질이 과연 여섯 번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면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팀을 완전히 재편해야 할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스콜라리 감독의 선택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네이마르를 대신해 투입될 선수에게 강한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 스콜라리 감독의 가장 큰 숙제"라고 입을 모았다.

브라질은 1930년 1회 대회부터 시작해 이번 대회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1962년 칠레 월드컵, 1970년 멕시코 월드컵, 1994년 미국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