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축구 경기 가운데 미국인 시청자가 가장 많은 경기는 조별리그 미국-포르투갈 경기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과 벨기에의 16강전 시청자는 2천160만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스포츠전문 방송 ESPN을 통해 경기를 본 시청자가 1천650만명이며 스페인어 방송 우니비시온 채널로 510만명이 이 경기를 지켜봤다.

ESPN과 스페인어 방송 채널 우니비시온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 경기를 미국 내에서 독점 중계방송하고 있다.

하지만 신들린 선방을 펼친 미국 골키퍼 팀 하워드가 영웅으로 떠오른 16강전 시청자는 지난달 22일 열린 조별리그 미국-포르투갈 경기에 미치지 못했다.

당시 극적인 무승부로 끝난 미국-포르투갈 경기 시청자는 ESPN 1천820만명과 우니비시온 680만명을 합쳐 2천500만명에 이르렀다.

조별리그 미국-포르투갈 경기는 인터넷 실시간 중계서비스에서도 으뜸을 차지했다.

ESPN은 미국-포르투갈 경기를 인터넷 실시간 중계 서비스로 본 사용자는 350만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벨기에의 16강전을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본 사용자는 180만명이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미국내 시청자는 경기당 408만명으로 4년 전 남아공 월드컵 때보다 44%나 증가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훈 특파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