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최근 무릎 부상에 시달린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헬리콥터 수송 작전'을 벌였다.

AFP 통신은 브라질 현지 언론을 인용, 슈바인슈타이거가 1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에서 약 60㎞ 떨어진 에우나폴리스의 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의 도로가 제대로 포장돼 있지 않은 탓에 슈바인슈타이거는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했고, 곧바로 사우바도르에서 첫 경기를 준비하는 팀의 훈련에 합류했다.

마치 전쟁터의 환자 후송을 방불케 하는 슈바인슈타이거의 이동에 브라질 현지 언론은 "전날 훈련 도중 발을 다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독일축구협회는 월드컵에 출전하기 이전에 다친 무릎 상태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확인하기 위한 정상적인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독일축구협회 대변인인 옌스 그리트너는 "새로운 부상이 아니며, 부상 상태를 확인하고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절차일 뿐"이라고 밝혔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지난달 11일 열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시즌 최종전에 결장하는 등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무릎에 이상 징후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독일축구협회는 슈바인슈타이거가 브라질에 도착한 이후 훈련을 온전히 소화했으며,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첫 결전을 앞둔 16일의 마지막 훈련에도 참가할 예정인 만큼 경기 출전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