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모바일슈퍼레이스챔피언십 2차전이 열린 25일 상하이인터내셔널서킷에 1만6000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CJ 제공
CJ헬로모바일슈퍼레이스챔피언십 2차전이 열린 25일 상하이인터내셔널서킷에 1만6000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CJ 제공
배기량 6200cc의 슈퍼카들이 굉음을 내며 출발하자 1만6000여명의 중국 관중이 함성을 질렀다. 경기 초반 선두권을 다투던 한류 스타 류시원(팀106)의 차량이 미끄러지자 여성 팬들의 탄식이 흘러나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경주대회인 ‘2014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차전 결선이 25일 중국 상하이 자딩구 인터내셔널서킷(길이 4.602㎞)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CJ그룹과 중국 대표 모터스포츠 단체 CTCC가 공동 개최했다.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한 상하이인터내셔널서킷에는 예선경기(23~24일)를 포함해 사흘 동안 5만여명의 관중이 몰려 성황을 이뤘고 중국 공영방송 CCTV에도 소개됐다.

15랩(바퀴)으로 치러진 ‘슈퍼6000클래스’(배기량 6200cc) 경기에선 조항우(아틀라스BX)가 29분12초237로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 겸 감독인 조항우는 “TV에서만 보던 훌륭한 경기장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GT클래스’(배기량 1400cc 초과 5000cc 미만)에선 14랩을 29분27초471에 끊은 이재우(쉐보레레이싱)가 우승했다.

대회에는 연예인 선수들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8위를 기록한 선수 겸 감독 류시원은 “중국 관중의 뜨거운 레이싱 열기가 부럽다”며 “국내에서도 레이싱이 더 인기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수 김진표(이스타레이싱)는 슈퍼6000클래스 6위, 탤런트 안재모는 GT클래스 3위를 기록했다.

슈퍼레이스는 올해 한국 중국 일본 3국에서 열린다. 3차전은 내달 6~8일 중국 상하이 티엔마서킷, 4차전은 8월1~3일 일본 규슈 오토폴리스서킷에서 치러진다. CJ는 슈퍼레이스를 아시아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현지 홍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이스타레이싱’을 창단, 대회에 참가한 금호타이어의 이정웅 스포츠마케팅팀장은 “레이싱이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시장의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회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허핑 중국자동차경주협회장은 “중국과 한국의 자동차 교류를 통해 전 세계에 더 큰 시장을 개척하자”고 말했다.

상하이=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