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월드컵 개최로 얻는 관광수입이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관광부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국내외 관광객은 370만명, 관광수입은 67억 헤알(약 3조1천억원)로 추산됐다.

본선 경기가 열리는 12개 도시 가운데 리우데자네이루가 10억 헤알로 가장 많은 관광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리아가 8억8천760만 헤알, 포르탈레자가 7억2천820만 헤알, 상파울루가 7억650만 헤알로 뒤를 이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벨루오리존치 6억9천560만 헤알, 사우바도르 5억4천350만 헤알, 포르투 알레그리 4억7천100만 헤알, 헤시피 4억1천660만 헤알, 마나우스 3억1천880만 헤알, 쿠이아바 3억1천160만 헤알, 나타우 3억1천160만 헤알, 쿠리치바 2억9천710만 헤알 등으로 나왔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지난주 스위스 취리히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외국 관광객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발케 총장은 외국 관광객들이 경기장과 숙소 사이를 이동하는 문제와 치안불안 문제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브라질항공관리국(ANAC)은 월드컵 기간 항공기 연발착 사례가 확인되면 해당 항공사는 물론 항공기 소유주와 조종사까지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지키지 않는 항공사에는 최대 9만 헤알(약 4천16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조종사의 면허를 정지할 방침이다.

ANAC은 "소형 항공기도 정해진 시간에 이착륙해야 한다"면서 "이 조치는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ANAC는 월드컵을 전후해 항공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국내선 항공편을 2천편 가까이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항공 노조는 공항의 수용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노선만 늘리면 항공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리한 노선 확대로 조종사들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사고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