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훈련 도중 척추를 다친 러시아 여자 프리스타일 선수 마리아 코미사로바(24)가 끝내 하반신 마비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다.

코미사로바는 27일(한국시간) 온라인 사진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에 "배꼽 아래로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고 근황을 남겼다고 미국 야후스포츠 등이 전했다.

코미사로바는 16일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훈련 중 넘어져 척추가 골절됐다.

이 사고로 그는 6시간 30분가량에 걸쳐 인공 철심을 척추에 박아넣는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어느 정도 안정적"이라고 진단을 받았고, 이튿날 독일로 이송돼 추가 치료를 받았지만 아직 두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코미사로바는 인스타그램에 남자 친구와 병상에 함께 누워 다정하게 사진을 올리고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봐서라도 이대로 주저앉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려운 일이겠지만 나는 행복하기를 선택했다"며 "언젠가는 반드시 두 발로 일어설 수 있다고 믿는다"고 의지를 다졌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