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콜릿 메달 받은 영웅들 >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김아랑(왼쪽부터) 조해리 박승희 이상화 김연아와 김재열 대한민국 선수단장이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대한체육회가 선물한 초콜릿 메달을 목에 걸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 초콜릿 메달 받은 영웅들 >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김아랑(왼쪽부터) 조해리 박승희 이상화 김연아와 김재열 대한민국 선수단장이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대한체육회가 선물한 초콜릿 메달을 목에 걸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7일 동안 열전을 마친 한국 선수단이 귀국했다.

선수 64명, 임원 20명, 지원단 7명 등 총 91명의 한국 선수단 본진은 25일 오전 전세기 KE9922편으로 러시아 소치를 떠나 오후 3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출전(6회) 기록을 세운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이 개·폐막식에 이어 기수로 맨 앞에 섰고, ‘피겨 여왕’ 김연아와 김재열 선수단장이 뒤이어 나왔다. 입국 게이트를 가득 메운 가족과 팬은 선수단을 향해 큰 함성을 질렀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에게 특별 제작한 지름 9㎝, 두께 1㎝의 수제 초콜릿 메달을 수여했다. 아쉬움을 남기고 올림픽 무대를 떠나는 이규혁과 김연아는 지름 12㎝, 두께 1㎝의 ‘더 큰 초콜릿 메달’을 받았다. 김연아, 이상화 등 선수 15명은 인천공항 1층 밀레니엄홀로 이동해 해단식과 기자회견을 했다. 소치 올림픽 폐회식에서 전달받은 대회기를 인수하는 행사도 열렸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정부는 평창 올림픽을 통해 한국이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빙상 외에도 스키, 썰매 컬링 등 여러 종목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딴 박승희는 “4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면 그때는 제가 큰언니 역할을 잘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석희는 “이번 올림픽으로 좋은 경험을 했고 앞으로 4년 동안 다른 경험을 더 쌓아 평창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