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은 142.97점으로 순위 상승

'김연아 키즈'의 선두주자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이 아쉬움과 희망 속에 처음 치른 올림픽 무대를 마쳤다.

김해진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95.11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54.37점) 합산 149.48점을 받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서 공인하는 자신의 개인 최고점(166.84점)보다 낮은 점수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부터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는 등 긴장감 속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활주 도중 갑자기 넘어지는 통에 예정된 트리플 러츠 점프를 수행하지 못하고 건너뛰는 불운도 따랐다.

김해진은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훔치며 아쉬워했다.

김해진과 국내에서 유망주 1순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박소연도 비슷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쉬운 초반 실수 탓에 49.14점으로 23위에 올라 아슬아슬하게 24위까지 주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얻은 박소연은 이날 93.83점을 받아 종합 142.97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 기록(162.71점)에는 못 미치는 점수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전체 첫 순서로 연기를 펼친 탓에 긴장을 떨치지 못하고 트리플 러츠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트리플 플립,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에서 실수를 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을 찾아 여러 경쟁자를 순위표 뒤로 밀어냄으로써 전날보다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박소연과 김해진은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활약을 보며 실력을 키워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라난 꿈나무들이다.

아직 기량이 여물지 않아 이번 올림픽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았다.

긴장 속에 첫 올림픽을 치른 이들은 나란히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냄으로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소치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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