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쿠바 내야수 게레로와 4년 297억원에 계약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지휘한 돈 매팅리 감독이 구단 수뇌부에 다년 계약을 공식 요구했다.

매팅리 감독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구단이 올해 초 나의 옵션 계약 행사를 거부한 바람에 레임덕을 겪었다"며 수뇌부의 처사에 실망감을 뒤늦게 나타냈다.

이날 회견에는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이 동석했다.

다저스 타격코치이던 매팅리는 2011년 다저스와 3년 계약하고 사령탑에 앉았다.

성적을 보고 2014년 옵션(140만 달러)을 구단이 행사할지를 결정하는 조건이 덧붙었다.

그러나 다저스 구단은 매팅리 감독에 대한 내년 옵션 여부를 미루고 올 시즌을 치렀다.

내년 감독직에 대한 보장 없이 올 한해를 마친 매팅리 감독은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 탓에 경질론에 휩싸이는 등 불안한 신분 탓에 흔들렸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간 겪은 심적 고초를 '레임덕'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셈이다.

그는 내년 다저스를 계속 지휘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확실하게 팀을 장악하려면 구단 수뇌부가 다년 계약을 보장하고 자신의 지도력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욕 양키스 주장 출신인 매팅리 감독은 개성 강한 다저스 선수들을 잘 다독여 후반기 놀라운 승률을 올리고 팀을 4년 만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챔프로 이끌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제대로 된 전략을 보여주지 못해 구단 수뇌부의 기대를 밑돌았다.

매팅리 감독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계속 감독을 하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지도력에 대한 의심을 받아가면서 머물고 싶지는 않다"며 구단 수뇌부를 압박했다.

콜레티 단장은 "이번 주에 매팅리 감독의 계약 연장 여부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다저스 수뇌부가 매팅리 감독을 계속 끌고 간다면 현재 트레이 힐먼(전 캔자스시티 로열스) 수석코치, 데이비 로페스(전 밀워키 브루어스) 1루 코치에 이어 전직 감독 출신을 코치로 영입해 매팅리 감독을 보좌하도록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한편 콜레티 단장은 쿠바 망명 선수인 내야수 알렉산더 게레로와 4년간 2천800만 달러(약 297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게레로는 마크 엘리스를 대신해 다저스의 2루를 맡을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 게레로가 유격수를 맡고, 핸리 라미레스가 3루로 이동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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