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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전국체전 4번째 금메달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손연재는 20일 인천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리듬체조에서 총 69.75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고등부에서 뛴 손연재는 4년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업적을 썼다.

은메달을 딴 김윤희와 3위 이다애는 모두 65점대에 머물러 손연재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종합 5위를 차지한 손연재는 국내 무대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손연재는 "4번째 종목인 리본을 할 때가 돼서야 이번이 올해 마지막 대회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런 무대를 국내에서 하게 돼 기뻤다"며 활짝 웃었다.

손연재는 11월 초 훈련지인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나 본격적인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음악은 이미 선정을 마쳤고 각 종목에 어떤 곡을 쓸지를 결정하는 중이다.

그는 "올해는 바뀐 프로그램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번에는 일찌감치 프로그램을 바꿔 충분히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종목에서는 그 동안 보여주지 않은 파격적이고 색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손연재의 내년 시즌 목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그는 유니버시아드를 제외한 종합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에 그쳤다.

손연재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러시아에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

아시안게임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리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인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