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축구'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끝낸 홍명보(號)가 '아프리카의 복병' 말리와의 평가전(15일 오후 8시·천안종합운동장)을 앞두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회복 훈련을 치르며 결전을 준비했다.

13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훈련장)에는 화기애애함과 진지함이 공존했다.

전날 브라질 평가전에서 선발과 교체멤버로 나선 선수들은 동료와 이야기꽃을 피우며 러닝을 통해 피로 해소에 나섰고, 벤치를 지킨 선수들은 미니 게임을 치르며 경기력 유지에 구슬땀을 흘렸다.

비록 브라질을 상대로 0-2 대패를 당했지만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강팀을 맞아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입을 모았다.

브라질전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손흥민(레버쿠젠)은 유일하게 벤치 멤버들과 합류해 미니게임과 패싱 훈련에 힘을 쏟았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지난 주말에 경기를 뛰고 나서 브라질전에 출전한 시간이 적어 경기력 유지 차원에서 벤치 멤버들과 훈련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코칭스태프는 브라질전에 결장한 선수들 가운데 박주호(퀸스파크 레인저스)-강민수(울산)-곽태휘(알 샤밥)-김창수(가시와)의 포백 조합을 중심으로 수비와 역습 훈련에 집중했다.

브라질전을 소화한 선수들은 러닝에 이어 삼삼오오 모여 볼 뺏기를 하면서 유쾌한 분위기에서 회복훈련을 마쳤다.

한편 훈련을 마친 홍 감독은 선수들을 숙소로 돌려보낸 뒤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를 모아 1만원씩 걸고 크로스바 맞추기 내기에 나섰다.

브라질전을 치르면서 음지에서 고생한 지원 스태프들과의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였다.

선수 출신이 없는 지원스태프가 첫 번째 내기에서 패하자 홍 감독은 재도전을 받아들였다.

이어 지원 스태프에 대표선수를 '와일드카드'로 사용할 기회를 줬다.

마침 훈련을 끝내고 쉬던 '전문키커' 기성용(선덜랜드)이 지원스태프의 지목을 받아 출전했고, 기성용의 활약을 앞세워 결국 지원스태프가 뒤집기에 성공해 2-1로 이겨 코칭스태프로부터 10만원을 따냈다.

공교롭게도 홍 감독은 크로스바를 한 차례도 맞추지 못했다.

이에 홍 감독은 "감이 없어졌네요"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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