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올리고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NLCS 2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0-1로 졌다.

1차전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한 다저스는 이로써 이틀 연속 세인트루이스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커쇼는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고 안타 2개에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5안타 무득점에 그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다저스 타선은 몇 차례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권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빈공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커쇼와 세인트루이스의 신예 마이클 와카의 긴장감 넘치는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4회까지 득실 없이 팽팽히 맞서던 다저스는 5회 들어 이날 결승점이 된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커쇼는 선두 타자 데이비드 프리스에게 좌전 2루타를 얻어맞았다.

후속 맷 애덤스의 타석에서 '안방마님' A.J. 앨리스의 패스트볼이 나왔고, 상황은 무사 3루로 치달았다.

커쇼는 애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다음 타자 존 제이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주고 점수를 빼앗겼다.

다저스는 6회 반격의 기회를 얻었다.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커쇼가 좌전 안타를 때렸고, 후속 칼 크로퍼드의 내야 안타 때 상대 수비가 실책을 저질러 다저스는 무사 2, 3루의 황금 찬스를 맞았다.

다저스는 다음 타자 마크 앨리스가 2루수 뜬공으로 잡혔으나 후속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고의4구를 얻어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타자인 야시엘 푸이그와 후안 유리베가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는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다저스 방망이는 7회에도 상대의 연속 폭투로 얻은 2사 3루 찬스도 그대로 날려버리는 등 경기 막바지까지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벼랑에 몰린 다저스는 15일 오전 9시 7분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