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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기성용은 8일 오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소집된 자리에서 "SNS파문과 사과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늦어져 버린 것은 모두 내 잘못"이라며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자신의 SNS에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비하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남겨 비난을 받았다.

이후 홍명보호에 발탁되지 못했고, 소속팀인 스완지시티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선덜랜드로 임대됐다. 홍 감독은 그러나 12일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성용을 대표팀에 발탁했다.

그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지난 7일 "최 감독님이 마음을 여시면 그 때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입장을 말했다.

기성용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어차피 내가 만든 일이고 빨리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책임감을 가지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늦게 왔기 때문에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 보다는 팀 분위기에 빨리 적응하는 게 급선무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에서 노란빛이 도는 갈색으로 머리를 염색했던 기성용은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다시 검은색 머리로 돌아왔다.

이유를 묻자 그는 "단정한 모습으로 소집에 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짧게 설명했다.

한경닷컴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