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져 지구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방문경기에서 상대와 같은 안타 12개를 치고도 결정타가 부족해 4-9로 무릎을 꿇었다.

매직넘버가 그대로 남은 다저스는 남은 정규시즌 10경기에서 2승을 거두거나 애리조나가 2패를 추가하면 4년 만의 지구 우승을 확정한다.

다저스는 이날 원래 등판 예정이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대신 마운드에 오른 선발 투수 스티븐 파이프의 난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파이프는 2⅓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 6피안타에 3볼넷으로 4실점(4자책점) 했다.

몸에 맞는 볼과 폭투도 두 차례씩 저질렀다.

1회 선두 타자 애덤 이턴에게 2루타를 맞은 파이프는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했으나 다음 타석에 선 폴 골드슈미트에게 2점포를 허용했다.

파이프는 3회 몸에 맞는 볼에 폭투를 연달아 저지르더니 안타까지 맞고 무사 1, 3루를 만든 상황에서 후속 헤라르도 파라에게 내야 땅볼을 맞아 1점을 더 빼앗겼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다음 타자 크리스 오윙스에게 안타를 맞은 파이프는 후속 브랜든 매카시의 타석에서 다시 폭투를 던지고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를 만들고는 카를로스 마몰과 교체됐다.

마몰이 이턴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헌납, 다저스는 0-4로 끌려갔다.

다저스 타선은 4회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솔로홈런과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6회에는 1사 1루에서 곤살레스가 2루타를 쳤으나 영이 홈에서 태그 아웃당해 아쉽게 점수 추가에 실패했다.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영의 왼손바닥이 홈플레이트를 먼저 스쳤으나 심판은 태그가 더 빨랐다고 판단했다.

곤살레스는 이를 두고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후안 유리베가 곤살레스의 대주자로 나섰다.

다저스는 7회 선두 타자 닉 푼토에 이어 팀 페데로위츠가 적시 2루타를 쳐 1점을 더 벌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8회 구원 등판한 6번째 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⅓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으로 5실점(5자책점)해 패색이 짙어졌다.

다저스는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페데로위츠의 솔로포를 마지막으로 경기를 끝냈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