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는 추신수(31)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네 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때리며 4볼넷,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좌익수 출전은 올 시즌 두 번째다.

15일 21호 홈런을 때려낸 뒤 침묵하다가 4경기 만에 안타를 때려낸 추신수는 타율을 0.285로 유지했다.

볼넷으로도 네번 걸어나간 추신수의 시즌 출루율 0.423에서 0.426으로 솟았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 4개 볼넷을 기록한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1번 타자로 출전해서 그가 기록한 볼넷은 이로써 총 106개가 됐다.

2번 타순으로 출전했을 때 기록한 볼넷을 합치면 109개다.

추신수는 1회초 상대 우완 브래드 피콕과의 첫 대면에서 볼넷을 골라내 걸어나갔다.

그는 1사 후 조이 보토의 볼넷과 제이 브루스의 2루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2루의 기회에서는 피콕을 상대로 2구째 시속 130㎞짜리 체인지업을 때려 우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시즌 52번째 타점도 올렸다.

추신수는 4회초 2사 2루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6회초 2사 2루에서는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낸 추신수는 2사 후 제이 브루스의 고의 사구로 2루까지 나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거기에 그쳤다.

4-4에서 계속된 연장 1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낸 추신수는 2사 후 제이 브루스의 볼넷으로 2루를 밟았으나 그이상 나가지 못했다.

추신수는 13회초 무사 2루에서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브랜든 필립스의 타석에서 상대 투수 호르헤 데 레온의 폭투로 2루로 나아갔다.

조이 보토의 고의사구로 맞은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제이 브루스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가 터져나오자 추신수는 빌리 해밀턴의 뒤를 이어 홈을 밟았다.

시즌 105득점째다.

한편 이날 추신수 대신 중견수로 첫 선발 출전한 9번 타자 빌리 해밀턴은 4타수 3안타와 볼넷 2개를 고른 뒤 도루 4개를 성공시켰다.

해밀턴은 메이저리그에 '라이브 볼'이 도입된 1920년 이후 93년 만에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네개의 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은 6-4로 앞선 13회말 1점을 내줬으나 2사 1, 2루의 위기에서 크리스 카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신시내티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신시내티는 시즌 87승 66패를 기록하며 2위 피츠버그 파이리츠(87승 65패)를 반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