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괴물' 류현진(26)이 신인왕 후보다운 모습을 잃었다는 혹평을 받았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3점을 줬다.

다저스가 1-4로 지면서 류현진은 시즌 6패(13승)째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류현진이 최근 4번의 선발 등판에서 3번 패했다며 앞서 넉달 반 동안 보여줬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서의 면모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저스에 합류한 뒤 8승1패로 승승장구 중인 리키 놀라스코가 류현진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때 3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서는 직구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았고 삼진 또한 올 시즌 최저인 1개에 머물렀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밖에도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이날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10개의 안타를 내줬으며 1회 첫 타자부터 3연속 안타를 맞아 실점한 것을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5선발 체제를 꾸준히 지키던 류현진이 허리 통증으로 12일 만에 등판한 점을 언급하며 "컨디션도 좋고 휴식이 더이상 필요 없다.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 투수에게는 더 좋다"고 한 류현진의 말을 전했다.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것은 긍정적이나 투구가 예리하지 못하고 안타가 10개로 많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만이 류현진의 긴 이닝 소화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ESPN은 류현진이 실점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초반 실점에도 불구하고 6이닝을 버텨냈다고 칭찬했다.

캐나다 일간 더 프로빈스는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이 오래 버텨줘서 기회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패배를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