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2루타 터뜨리며 타점·득점 추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시즌 13승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미국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산발 8안타와 볼넷 1개만 허용하고 1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4-1로 앞선 7회초 1사 1,2루에서 교체됐으나 불펜투수 카를로스 마몰과 파코 로드리게스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14일 뉴욕 메츠전 승리 이후 2연패를 당하다 승수를 추가할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이 13승(5패)째를 거두면 클레이턴 커쇼(13승8패), 잭 그레인키(13승3패)와 함께 팀 내에서 다승 공동 1위가 된다.

평균자책점은 3.08에서 3.02로 떨어뜨려 2점대 재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이날 투구수는 109개를 기록했고, 스트라이크 72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공격에서도 2회말 동점 2루타를 치는 등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점과 득점도 올렸다.

처음 맞붙는 샌디에이고 타선을 상대로 류현진은 1회초 인상적인 출발을 보였다.

지난 25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1회에만 4실점했던 류현진은 이날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1회초부터 최고시속 151㎞의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초 연속 안타를 맞으며 먼저 실점했다.

선두타자 욘더 알론소를 중견수 뜬공을 잡았으나 5번 헤수스 구스만에게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뒤 로건 포사이드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2명을 삼진과 뜬공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이어진 공격에서 호쾌한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2회말 마크 엘리스의 안타로 2사 2루의 기회를 잡은 가운데 류현진이 타석에 나섰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에릭 스털츠를 상대로 파울 2개를 걷어내며 볼카운트 3-2까지 끈질긴 승부를 벌인 류현진은 7구째 시속 143㎞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벼락같이 방망이를 돌려 원바운드로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날렸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통산 10번째 안타다.

류현진이 안타를 친 것은 지난 3일 시카고 컵스 전 이후 5경기만이며 2루타를 날린 것은 5월29일 LA 에인절스 경기 이후 처음이다.

타점을 올린 것은 7월6일 샌프란시스코 경기 이후 처음이며 시즌 5타점째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2루타 때 2루 주자 마크 앨리스가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바가지 안타를 치자 재빨리 3루를 돌아 홈에 슬라이딩하며 역전 점수까지 뽑았다.

2-1로 앞선 가운데 3회초 마운드에서는 1사 후 크리스 데노르피아와 윌 베너블에게 다시 연속안타를 맞아 1,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3번 제드 지오코를 3루수 땅볼로 병살플레이를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올시즌 23번째 병살타를 유도했다.

류현진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기자 다저스 타선은 3회말 다시 터졌다.

선두타자 헨리 라미레스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자 4번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4-1로 승기를 잡은 류현진은 4회초 2사 후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가 나갔지만 무안타로 막았고 5회는 선두타자 로니 세데노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솎아내 견고하게 리드를 지켰다.

6회에는 1사 후 욘더 알론소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2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7회초 연속 3안타를 맞은 뒤 교체되고 말았다.

류현진은 닉 헌들리에게 좌전안타, 로니 세데노에게는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알렉시 아마리스타에게 또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중견수 앤드리 이시어가 정확한 송구로 홈에 파고든 주자를 잡아냈다.

류현진은 계속된 1사 1,2루에서 교체됐으나 불펜 투수들이 무안타로 위기를 넘겨 실점이 늘어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