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수영훈련센터 9천억 민자 충당 가능"

강운태 광주시장은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치르는데 1조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는 지적에 대해 12일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가 있다"며 공무원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강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8억달러)은 민자를 유치해 낡은 아파트를 재개발하는 방법으로 건립한다"며 "예산 사업이 아닌데도 마치 예산이 소요되는 것처럼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수영훈련센터(1억달러)의 경우 정부 지원을 받거나 민자를 유치해 건립하려고 한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규모를 축소하거나 국제수영연맹(FINA)과 협의해 수영훈련센터를 건립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사정이 이런데도 마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1조원의 예산이 드는 것처럼 알려져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혼란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예산은 물가상승 요인과 여러가지 사정 변경 등으로 인해 대회 유치 당시보다 실제 집행할 때 늘어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정부 지원금 278억원)는 대구육상선수권대회(1천737억원)보다 규모가 크고 비중이 있는데도 정부 지원금은 대구육상선수권대회와 비교해 1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 "직원들이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으로 예의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안다"며 "이런 때일수록 평상심을 잃지 말고 지혜와 마음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