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최고 영건으로 떠오른 맷 하비(24·뉴욕 메츠)와의 불꽃 튀는 선발 대결로 팬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류현진은 14일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츠와의 홈경기에 시즌 23번째 선발 등판한다.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제물로 5연승과 함께 시즌 11승(3패)째를 수확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99로 떨어뜨렸다.

다시 방어율 3점대로 올라가지 않도록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메츠와의 경기에서도 실점을 줄여 방어율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12승 달성 여부와 더불어 류현진은 하비와의 어깨 대결을 통해 투수전의 백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빅리그 생활 2년째로 신진급에 속하는 우완 하비는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빠른 평균 시속 154㎞짜리 광속구를 던져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쌍벽을 이루는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매긴 젊은 영건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달린 그는 직구와 최고 시속 146㎞에 이르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던져 풀타임 선발 첫해인 올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9승 3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한 하비는 10일 현재 내셔널리그 탈삼진(178개),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0.86)에서 커쇼를 2위로 밀어내고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어느 팀이라도 9이닝당 평균 삼진 10개를 잡고 평균 2점밖에 주지 않는 하비를 상대해 대량 득점하기가 버겁다.

그러나 최근 믿어지지 않는 응집력을 발휘해 승수를 쌓은 다저스 타선이라면 기적이 가능하다.

다저스는 4월 25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하비를 제물로 맷 켐프의 투런포를 앞세워 6이닝 동안 3점을 뽑아냈다.

비록 연장 접전 끝에 3-7로 졌으나 하비에게 승리를 헌납하지 않았다.

이날 포함해 올 시즌 선발 등판한 23번의 경기에서 하비가 3점 이상을 준 경우는 7차례뿐이다.

시즌 초반보다 타선 집중력이 나아진 상태라 다저스 타선이 하비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 자신감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갈지 주목된다.

타선 지원을 떠나 류현진이 홈에서 강한 이점만 살려도 하비와 충분히 맞설 수 있다.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83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둬 6승 4패, 방어율 1.59를 기록한 커쇼에게 버금가는 성적을 냈다.

좌·우타자를 가라지 않고 던지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위력이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4월 26일 메츠를 상대로 승리는 얻지 못했으나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산발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리그 동부지구 3위를 달리는 메츠는 팀 타율(0.237) 리그 14위로 보잘것없으나 득점력은 7위(457점)를 달려 도깨비 타선으로 부를 만하다.

특히 주자 만루 상황에서 홈런 4방(1위), 팀 타율 0.305(4위)를 친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반해 류현진은 올 시즌 10차례 만루 위기에서 3점을 주긴 했으나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아 만루 때 벌어질 메츠의 '창'과 류현진 '방패'의 대결 또한 흥미를 돋울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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