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32·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이 8년 만에 '친정팀'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 1년 임대로 복귀한다.

박지성의 측근은 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지성이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임대 계약서에 서명했다"며 "1년 임대로 박지성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박지성이 QPR에서 받던 연봉과 에인트호번이 줄 수 있는 연봉의 차액이 커서 QPR이 연봉의 일부를 보전해주는 방식을 선택한 것 같다"며 "에인트호번에서 100만 유로(약 14억7천만원)를 받고 QPR이 5억원 정도 보전해 연봉은 2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소속팀인 QPR이 이번 시즌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되면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새로운 둥지를 찾았고, 때마침 에인트호번의 영입제의가 오면서 임대 이적이 이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박지성은 지난달 27일 에인트호번에 도착해 이튿날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지만 에인트호번과 QPR간의 이적 서류 작업이 지체되면서 입단이 늦어지게 됐다.

이 와중에 에인트호번이 박지성을 완전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박지성은 1년 임대를 주장하면서 잠시 이견이 생겼지만 원안대로 1년 임대가 확정됐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번에서 2002-2003시즌부터 2004-2005시즌까지 3시즌 동안 리그,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대회 등을 포함해 총 92경기를 뛰며 17골을 터뜨렸고, 2005년 6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이적하면서 에인트호번과 작별한 뒤 8년 만에 '컴백'하게 됐다.

JS파운데이션도 이날 "박지성이 지연된 임대 계약을 마무리했다"며 "이번 주안에 에인트호번의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