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신인 이동환(26·CJ오쇼핑)이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매서운 샷을 날리고 있다.

이동환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올드 화이트TPC(파70·7287야드)에서 열린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8언더파 62타를 친 공동 선두 토미 게이니와 존슨 와그너(이상 미국)보다 4타 뒤진 공동 9위에 오른 이동환은 2개 대회 연속 상위권에 진입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동환은 지난주 AT&T내셔널 마지막 라운드에서 불꽃타를 휘두르며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작년 퀄리파잉스쿨에서 1위에 올라 올해 PGA투어에 진출한 이동환은 상금 랭킹도 83위(74만1000달러)로 끌어올려 내년 시드권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이동환은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1라운드에서 안정된 티샷과 아이언샷으로 코스를 공략했다. 이동환은 첫 번째 홀인 10번홀(파4)에서 2.5m 버디 퍼트를 넣는 등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이동환은 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2m에 떨어뜨린 뒤 버디로 연결, 모두 4타를 줄이며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진(34)이 6언더파 64타로 웨브 심프슨(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가장 성적이 좋았다. 지난 6월28일 만 18세가 된 김시우(CJ오쇼핑)는 PGA투어 정식 멤버 자격으로 치른 데뷔전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쳤다.

최경주(43·SK텔레콤)와 함께 하위권인 공동 87위로 밀린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 만회해야 커트를 통과할 수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