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년 만에 8강 진출을 달성한 '어린 태극전사'들이 '8강의 땅' 카이세리에 입성, 훈련에 돌입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의 아틀레티즘 구장에서 카이세리 입성 후 첫 훈련을 치렀다.

전날 트라브존에서 2013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 대표팀은 이날 트라브존에서 카이세리로 전세기편을 통해 이동했다.

두 장소를 한 번에 이어주는 비행편이 없어 이동의 편의를 위해 FIFA가 띄우는 전세기가 제공됐다.

전날 한국은 16강전에서 남미 예선 우승팀 콜롬비아와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맞섰고, 연장전과 승부차기 혈전 끝에 8강에 진출했다.

기세가 오른 대표팀은 8일 0시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30년 만의 '4강 신화'에 도전한다.

'이광종호'의 8강전 상대인 이라크는 지난해 열린 이번 대회 지역예선이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 결승전 상대이기도 하다.

당시 한국이 승부차기 끝에 이겨 이번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그 때문인지 콜롬비아를 격파, 8강 진출을 확정하고 카이세리로 돌아온 선수들의 얼굴에는 '4강 신화'를 되살리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특히 카이세리는 대표팀이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른 곳으로, 쿠바와 포르투갈을 상대로 1승1무를 거둬 좋은 기억을 가진 도시이기도 하다.

이날 훈련에서는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발목을 다친 류승우(중앙대)와 비행기로 이동 중 약간의 멀미를 호소한 송주훈(건국대)이 참가하지 못했다.

이들 외에 전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선수들은 스트레칭과 가볍게 공을 다루며 지친 몸을 풀었고, 주전으로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은 순발력 훈련과 미니게임을 이어갔다.

전날 후반전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던 최전방 공격수 김현(성남)은 발가락이 약간 아프지만, 다음 경기 출전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김현은 이날 회복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16강전 승부차기의 '영웅'이었던 주장이자 골키퍼 이창근(부산)은 "이라크가 크게 위협적인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8강전에서도 승리를 다짐했다.

(카이세리<터키>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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