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골프스윙 코치 행크 헤이니(미국)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변신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2010년까지 우즈를 가르친 헤이니는 최근 골프사이트 스코츠맨닷컴(scotsman.com)과의 인터뷰에서 "1년 전과 비교해 웨지샷, 드라이버샷, 퍼트 등 모든 면에서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헤이니가 우즈의 달라진 점으로 첫 번째로 꼽은 것은 웨지샷이다.

헤이니는 "지난해에 비해 우즈의 웨지샷 거리 조절 능력이 훨씬 좋아졌다"며 "이 덕에 100야드 이내 거리에서 많은 버디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끝난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동안 27개의 버디를 잡았다.

1라운드에서 9개, 2라운드에서는 8개, 3라운드에서는 7개의 버디가 나왔다.

우즈의 고질병인 드라이버샷 난조도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헤이니는 진단했다.

우즈는 지난 3년 동안 드라이버샷이 왼쪽, 오른쪽으로 종잡을 수 없이 날아갔다.

하지만 캐딜락 대회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날아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프로골퍼들은 티샷이 실수가 나더라도 일정한 방향으로 간다면 큰 자신감을 얻는다고 헤이니는 덧붙였다.

캐딜락 대회에서 4라운드 동안 퍼트수 100개를 기록한 것도 고무적이다.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는 "우즈가 퍼트수를 120개 이내로만 기록한다면 언제나 우승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어떤 선수나 우승하려면 샷과 퍼트가 모두 좋아야 한다.

헤이니는 "우즈는 원래 샷이 뛰어난 선수"라며 "퍼트만 따라준다면 전성기의 실력을 완전히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