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이 슬라이스를 내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가 체중이동을 잘못하는 것이다.

골프매거진 선정 100대 코치인 키스 라이포드는 “슬라이스를 내는 골퍼들은 하체를 왼쪽으로 더 많이 틀어줄수록 클럽이 좀 더 안쪽에서 볼 쪽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하면 클럽이 볼에 도달하기도 전에 몸이 회전하면서 헤드가 ‘아웃-인’ 궤도로 흐르는 원인이 된다”며 “이로 인해 볼을 비스듬히 때리게 되고 샷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측면 회전이 들어간 상태에서 약하게 날아가 버린다”고 지적했다.

라이포드는 “샷을 일직선으로 구사하고 좀 더 정확히 중심에 맞히려면 보다 뛰어난 체중이동 방법을 개발하고 클럽을 약간 안쪽에서 접근시켜 볼을 공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위해 의자를 옆에 놓고 연습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1단계(사진1)로 의자를 왼다리 바로 옆에 세워놓고 준비자세를 취한다. 왼다리와 의자의 등받이 사이에 주먹 하나 정도가 들어갈 정도로 떨어지면 된다.

2단계(사진2)에서는 백스윙을 최대로 해서 체중을 오른쪽으로 옮겨준다. 왼쪽 엉덩이가 의자로부터 멀리 떨어진다.

3단계(사진3)에서는 다운스윙을 할 때 왼쪽 엉덩이를 측면으로 옮겨 양손이 허리 높이에 도달했을 때(클럽이 지면과 평행을 이뤘을 때) 의자에 부딪히도록 한다.

4단계(사진4) 피니시에서는 허리띠의 버클이 타깃과 마주하도록 하고 허벅지가 의자 맨 위쪽 부분의 위로 놓이도록 한다. 그러면 체중이 왼발 뒤꿈치 쪽으로 실린 느낌이 든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