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자매 골퍼’인 아리야(18)와 모리야 주탄우가롱(19)이 미국 LPGA투어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유러피언레이디스투어(LET) 루키인 아리야는 이달 초 LET 개막전인 ‘볼빅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혼다LPGA타일랜드에서도 준우승했다. 미 LPGA투어 신인인 모리야는 지난주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했다.

이들은 지난해 나란히 프로로 전향해 유럽과 미국 프로테스트에서 동반 수석 합격을 했다. 아리야는 LET 퀄리파잉스쿨에서 수석으로 합격했고 모리야는 미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1위로 통과했다.

아마추어 경력도 화려하다. 아리야는 2010년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에서 우승했으며 2011년 US주니어챔피언십을 제패했다. 모리야는 14살 때인 2008년 브리티시주니어오픈에서 남녀 통틀어 1위를 한 첫 여자 선수가 됐다.

두 자매는 이번 대회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언니는 합계 9오버파로 공동 59위에 그쳤다. 아리야는 마지막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한 뒤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언니를 부둥켜안고 울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