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이청용 나란히 선발 출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기성용(24)이 풀타임을 뛰었지만 소속팀인 스완지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져 정규리그 무패행진이 끊겼다.

스완지시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업턴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2-2013 정규리그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2분 앤디 캐롤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스완지시티는 정규리그 무패행진을 7경기(2승5무)에서 마쳤다.

또 8승10무7패(승점34)를 기록하면서 24라운드까지 8위에 올라있던 순위도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30일 선덜랜드와의 24라운드에서는 교체투입된 기성용은 이날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상대 공격의 1차 저지선 역할을 소화하면서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열고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활기를 불어넣는 등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내내 웨스트햄의 거센 공세에 애를 먹은 스완지시티는 무릎 부상을 털고 복귀한 캐롤의 부활포를 막지 못해 패배를 떠안았다.

웨스트햄은 전반 21분과 전반 36분 케빈 놀란의 연속 오른발 슈팅과 전반 45분 히카르두 바즈 테의 중거리포로 쉴 새 없이 골문을 두드렸다.

골키퍼 게르하르트 트레멜의 선방쇼로 위기를 넘긴 스완지시티는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후반 12분 레온 브리턴 대신 루크 무어를, 후반 30분에는 웨인 라우틀리지 대신 네이선 다이어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32분 웨스트햄의 마크 노블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캐롤이 헤딩으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뽑았고, 이 골이 이날 승부를 갈랐다.

한 골 뒤진 스완지시티는 후반 35분 기성용의 과감한 왼발 중거리포와 후반 45분 루크 무어의 왼발 슈팅 등으로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바라던 만회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는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청용(볼턴)은 나란히 선발 출전했으나 희비가 엇갈렸다.

김보경은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6분 프레이저 캠벨과 교체돼 나갈 때까지 61분여를 뛰며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이청용은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소속팀 볼턴은 왓퍼드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