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의 우승컵의 향방은 3연패를 노리는 김혜윤(23·비씨카드)과 '슈퍼루키' 김효주(17·롯데)의 대결로 좁혀졌다.

김혜윤은 15일 중국 푸젠성 샤먼의 둥팡 샤먼 골프장(파72·6천43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김혜윤은 전날 공동 2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혜윤은 통산 4승 가운데 2승을 이 대회에서 수확해 중국 무대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16일 이어질 마지막 3라운드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김혜윤은 "마지막 라운드를 선두에서 시작하게 돼 기대가 된다"면서도 "2위 그룹과 차이가 얼마나지 않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무서운 신인 김효주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2012시즌 롯데마트오픈에서 우승한 고교생 김효주는 지난 10월 프로로 전향했다.

김효주는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의 성적표를 제출했다.

전날 공동 9위였던 김효주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김혜윤과 공동 선두로 뛰어올라 프로 데뷔 후 처음이자 KLPGA 투어 두번째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김효주는 "스코어는 만족스럽지만 짧은 퍼트를 놓치는 등 실수를 많이 했다"며 "내일도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나(25)와 장하나(20·KT)가 공동 선두에 3타 뒤진 5언더파 139타를 쳐 공동 3위에서 추격했다.

1라운드 선두였던 이예정(19·에쓰오일)은 5타를 잃고 공동 13위(2언더파 142타)로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