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9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6천6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11언더파 133타의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시즌 상금 217만달러로 선두를 달리는 박인비는 2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81만달러)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

루이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도 박인비를 앞지르지 못한다.

박인비와 루이스는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이 대회 전까지 박인비가 70.30타로 2위, 루이스는 70.32타로 3위다.

신지애(24·미래에셋)가 70.25타로 선두지만 규정 라운드 수를 채우지 못해 이 대회까지 남은 2개 대회에서 박인비와 루이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루이스는 2라운드까지 7언더파 137타를 쳐 유소연(22·한화), 캔디 쿵(대만)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남은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올해의 선수 부문 점수 60점을 받으면 현재 58점 차로 앞서 있는 루이스를 추월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루이스는 남은 대회에서 3점만 보태면 1994년 베스 대니얼 이후 18년 만에 미국 선수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게 된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는 우승자에게 30점, 준우승자에게 12점, 3위 선수에게 9점을 준다.

4위부터 10위까지 7~1점을 부여한다.

메이저 대회는 순위별로 일반 대회 점수의 2배를 준다.

박인비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지난주 미즈노클래식에서 루이스가 우승하면서 그를 따라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본다"며 "올해의 선수상과 관계없이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섰던 위성미(23·나이키골프)는 3타를 잃고 3언더파 141타가 돼 청야니(대만), 미야자토 아이(일본), 비키 허스트(미국)와 함께 공동 12위로 밀렸다.

이번 대회의 주최자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9위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