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라이즈 챔피언십 25일 대만 양메이서 개막

국내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게 우승컵을 내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한국 낭자 군단'이 청야니의 나라인 대만으로 자리를 옮겨 샷 대결을 펼친다.

25일부터 나흘간 대만 타오위안현 양메이의 선라이즈 골프장(파72·6천390야드)에서 열리는 선라이즈 LPGA 대만 챔피언십은 대만이 지난해 처음으로 유치한 대회다.

자신의 나라에서 열린 첫 LPGA 투어 대회에서 청야니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써내 양희영(23·KB금융그룹) 등 2위 그룹을 5타 차로 제치고 시즌 7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 대회에도 US여자오픈 챔피언 최나연(25·SK텔레콤)과 LPGA 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박인비(24)를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홈 코스'를 등에 업은 청야니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특히 청야니가 최근 몇 개월간 고전하다가 지난주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이 대회 타이틀 방어 전망을 밝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청야니는 올해 3월까지 시즌 3승을 챙겼으나, 6월 이후에는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컷 탈락도 세 차례나 하는 등 부진했다.

그러나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는 연장전 끝에 우승한 페테르센에 한 타 뒤진 3위(10언더파 206타)에 올라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최나연과 박인비 외에 한국 선수로는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4위에 오른 '맏언니' 박세리(35·KDB금융그룹)와 박희영(25·하나금융), 미셸 위(23·나이키골프, 한국명 위성미) 등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아마추어를 평정하고 지난주 프로 데뷔 무대를 치른 '슈퍼 루키' 김효주(17·롯데)도 초청 선수로 나서 첫 우승을 노린다.

LPGA 투어 올해의 신인왕 수상이 유력한 유소연(23·한화)과 힘겨운 추격자 알렉시스 톰슨(미국)의 대결도 관심사다.

지난주 우승자 페테르센과 폴라 크리머(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도 출전하며, LPGA 투어에서 뛰는 대만 선수로는 청야니와 함께 캔디 쿵이 '안방 사수'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