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2·한화)과 김하늘(24·비씨카드), 문현희(29·호반건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올해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에서 우승한 유소연은 1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바다코스(파72·6천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9언더파 63타의 코스 레코드를 세우며 단독 선두로 나선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는 3타 차이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은 2번 홀(파4) 버디를 4번 홀(파4) 보기로 맞바꿨으나 이후 버디만 6개를 보태 순위를 공동 3위까지 끌어올렸다.

4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하다가 자세를 푸는 과정에서 공이 저절로 움직이는 바람에 한 타를 잃은 것이 이날 '옥에 티'가 됐다.

유소연은 "벌타를 받고 나면 마인드 컨트롤이 어려워질 수 있지만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를 해서 괜찮았다"며 "날씨와 코스 상태가 모두 좋아 다른 선수들 역시 점수가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랭킹 3위를 달리는 김하늘과 문현희 역시 나란히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쳐 '국내파'의 자존심을 살렸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 역시 6언더파 66타로 유소연, 김하늘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단독 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슈퍼 루키' 김효주(17·롯데)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알렉시스 톰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친 김효주는 "결과는 만족하지만 아이언 샷이 흔들려 내용으로 보자면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두 페테르센과는 5타 차이다.

2007년 이 대회 우승자 페테르센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치며 2위 카린 쇼딘(스웨덴)을 1타 차로 앞섰다.

5년 만에 패권 탈환 가능성을 부풀린 페테르센은 "날씨가 좋고 그린 상태도 관리가 잘 돼 있는데다 샷 감각이 좋았다"고 1라운드 선전 요인을 분석했다.

KLPGA 투어 상금 1위 허윤경(22·현대스위스)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5위, 박세리(35·KDB금융그룹)와 최나연(25·SK텔레콤), LPGA 투어 상금 1위 박인비(24) 등은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4위에 올랐다.

신지애(24·미래에셋)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33위, 위성미(23·나이키골프)와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미국)는 나란히 1오버파 73타로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KLGPA에서 올해 3승을 거둔 김자영(21·넵스)은 3오버파 75타, 공동 56위로 부진했고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김미현(35)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61위다.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