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23·코오롱)과 강혜지(2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나비스타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허미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 골프트레일(파72·6천46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써낸 허미정은 공동 3위에 올랐다.

강혜지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허미정·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허미정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매 대회 상위 3위 내에 든 선수들이 출전하는 결산 대회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3라운드에 단독 선두로 올라선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이날 버디를 4개 잡고 보기를 1개로 막아 3타를 줄이며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4월 모바일 베이 클래식과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루이스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84점을 획득, 2위 신지애(24·미래에셋·128점)를 큰 차로 따돌렸다.

다승 순위에서도 청야니(대만)를 따라잡아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상금 랭킹에서는 159만8천달러를 벌어 166만9천달러로 1위인 박인비(24)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루이스는 7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의 미야자토 아이(일본) 이후 이어진 아시아 선수들의 8연승 행진도 멈춰 세웠다.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브리타니 랭(미국)의 우승 이후 열린 8개 대회에서 내리 아시아권 선수들이 정상에 올랐다.

루이스는 "믿기지가 않는다"며 "쉬워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우승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한 알렉시스 톰슨(미국)이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2위에 올랐다.

톰슨은 이날 버디를 7개 잡고 보기를 1개로 막아 6타를 줄였다.

한국 선수로는 박희영(25·하나금융), 유소연(22·한화), 이미나(31·볼빅)가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나란히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23·KB금융그룹)이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21위, 한희원(34·KB금융그룹)·유선영(26·정관장)·재미교포 민디 김(23)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