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한 신지애는 “지난주 1박2일 연장전을 펼친 뒤라 체력적 부담이 컸는데 큰 성과를 거둬 정말 기쁘다”며 “게임을 즐기려고 노력하면서 한샷 한샷 집중한 게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개월가량 휴식기에 무엇을 했나.

“왼손등 수술을 받았다. 그동안 왼쪽 팔과 어깨 등 왼쪽 부분이 많이 약해져 파워를 잃어버렸다. 수술 뒤에는 몸의 밸런스를 찾는 훈련을 열심히 했다.”

▷멘탈 코치가 있다던데.

“일본 출신의 새로운 심리 전문 선생님이다. 두세 차례 만났는데 빨리 만나고 싶다.”

▷그 코치가 항상 웃으라고 했나.

“그렇다. 지난 2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우승을 못하자 많은 사람들이 ‘뭐가 문제냐’고 말해 스트레스를 받았다. 선생님이 자신을 믿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이후 나에게 집중하게 됐고 나를 믿으며 웃음을 짓게 됐다.”

▷새로운 캐디의 도움이 컸나.

“새 캐디 플로리앙 로드리게스(프랑스)와 지난주 킹스밀챔피언십부터 함께했는데 2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나보다 한 살 어리지만 나를 무척 편하게 해줘 고맙다. 코스에서 그에게 간간이 프랑스어도 배우고 있다.”

▷아시아 선수들이 4대 메이저대회를 휩쓸었는데.

“대부분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연습한다. 그것이 우승할 찬스를 자주 갖게 하는 것 같다.”

▷앞으로 계획은.

“화요일에 한국에 들러 2~3일 머문 뒤 훈련을 위해 일본 미야자키로 넘어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