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의 주장 박지성(32)이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첼시와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지성은 15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4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이로써 박지성은 정규리그 4경기 연속 풀타임을 기록했다.

왼쪽 날개로 나선 박지성은 후반에 더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여러 차례 골 기회를 만들어내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산소 탱크'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박지성의 활약에도 QPR은 첼시와 0-0으로 비겨 정규리그 2무2패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첼시는 3연승 뒤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QPR은 파비우 다 실바와 앤디 존슨이 부상으로 전반에 그라운드를 떠나는 등 힘든 상황에서도 정규리그 1위 첼시와 접전을 펼쳤다.

인터 밀란에서 QPR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첫 경기에 나선 줄리우 세자르가 첼시의 공세를 잇달아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박지성은 전반 1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보비 자모라에게 날카롭게 공을 찔러주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자모라가 찬 공은 골키퍼 페트르 체흐에게 막혔다.

후반에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박지성은 후반 10분 에스테반 그라네로가 프리킥으로 띄워 준 공을 골문 바로 앞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8분에는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때린 것이 위로 뜨고 말았다.

이후에도 양 팀은 수차례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결국 승점 1점을 나눠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킥오프에 앞서 지난해 10월 정규리그 경기 중 '인종차별 욕설'로 법정까지 갔던 존 테리(첼시)는 사건의 상대인 안톤 퍼디낸드(QPR)에게 이날 경기 전 악수를 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당시 테리는 국가대표 주장 자리를 내놓고 비난 여론에 직면했으나 법정에서는 무죄 선고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은 이날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축구 대표팀의 우즈베키스탄 원정 여파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성용은 끝내 사령탑의 호출을 받지 못했고, 팀은 0-2로 져 이번 시즌 정규리그 첫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이밖에 챔피언십(2부리그) 카디프시티의 김보경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 결장, 데뷔 기회를 잡지 못했다.

카디프시티는 리즈 유나이티드에 2-1로 신승을 거뒀다.

볼턴의 이청용도 왓퍼드와의 홈 경기에 결장했고, 팀은 2-1로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