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이 2012 런던 패럴림픽 대회 4일째 사격의 '깜짝' 금메달 1개와 탁구 동메달 2개, 수영에서 동메달 1개를 추가해 종합 18위를 유지했다.

장애인 사격의 강주영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왕립포병대 사격장에서 열린 2012 패럴림픽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 SH2(경추장애) 결선에서 705.5점의 패럴림픽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강주영은 결승에서 사격 만점(10.9점)을 포함해 10.8점 2번 등을 쏘는 등 상대방을 압도했다.

12년 묵은 패럴림픽 기록(704.3점)도 갈아치웠다.

2000년 이후 12년 만에 패럴림픽으로 돌아온 지적장애인 종목에서도 한국은 메달을 추가했다.

지적장애 수영선수 조원상은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200m 자유형 S14(지적장애) 결승에서 1분59초93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지적장애인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탁구에서는 동메달이 2개나 나왔다.

장애인 탁구의 '간판'격인 문성혜는 엑셀 노스 아레나 탁구 경기장에서 열린 탁구 여자 개인 클래스4 3-4위 결정전에서 중국의 장미아오를 3-2(10-12 11-6 10-12 11-9 11-5)로 꺾었다.

첫 세트를 내주고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역전승을 이뤄냈다.

남자 개인 클래스5에 출전한 정은창은 이 종목 3-4위 전에서 프랑스의 그레고리 로세크를 만나 3세트를 모두 이기고 세트스코어 3-0으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기대했던 종목에서 메달을 얻지 못하기도 했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 민병언은 수영 남자 150m 개인혼영 SM3(지체장애) 결승에서 3분09초96을 찍고 7위가 됐다.

1위를 차지한 중국의 뒤지안핑(2분43초72)에는 큰 차이로 뒤졌다.

육상에서는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휠체어 육상 T53 400m에 출전한 유병훈은 6위, 정동호는 7위를 차지했고, 휠체어 육상 T54 5,000m에 출전한 홍석만과 김규대는 각각 9위, 6위를 차지했다.

조정 남자 싱글스컬에 출전한 박준하는 5위에 올랐다.

한국 장애인 대표팀은 이날까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종합 18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이 금메달 35개로 1위를 고수하고 있고 개최국 영국(금 15개)이 2위, 호주(금 14개)가 3위로 뒤를 쫓고 있다.

한국은 대회 5일째인 3일, 지적장애인 탁구 종목에 출전하는 손병준에게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junm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