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0)가 뛰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가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미국 출신 왼손 외국인 투수 벤저민 주키치(30)에게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오릭스가 주키치를 내년 영입 후보로 점찍고 스카우트를 한국에 보내 직접 구위를 평가했다고 28일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이 신문은 주키치가 196㎝의 큰 키를 활용해 빠른 볼과 컷 패스트볼을 주로 던지는 투수이며,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은 없지만 LG에서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선발뿐만 아니라 중간 계투로서도 쓰임새가 많은 다용도 선수라는 점에 주목했다.

'닛칸스포츠'는 최근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남기고 일본에 온 외국인 선수 중 성공한 사례가 많다면서 주키치도 '재팬 드림'을 이룰 후보로 평가했다.

오릭스는 현재 선발 투수진이 무너져 정규리그 잔여 경기를 치르기도 버거운 형편이다.

지난해 말 이대호와 계약해 타선을 보강한 오릭스는 올 시즌이 끝나면 마운드 보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41승23패, 평균자책점 3.93을 남기고 한국에 온 주키치는 지난해 10승8패, 올해 10승6패를 거두며 LG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오른손 타자의 바깥쪽에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몸쪽을 찌르는 직구가 일품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