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구자철·손흥민 선발 출전, 팀은 모두 패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이 이번 시즌 첫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박지성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로드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노리치시티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박지성은 삼바 디아키테와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추며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수비에 중심을 둔 박지성은 활발한 움직임과 매서운 찔러주기 패스로 QPR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고, 팀도 1-1로 비겼다.

1라운드에서 각각 스완지시티와 풀럼에 0-5로 대패했던 QPR과 노리치시티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다.

먼저 웃은 쪽은 노리치시티였다.

노리치시티는 전반 11분 골 지역 왼쪽에서 앤서니 필킹턴이 띄워 준 볼을 시미온 잭슨이 헤딩으로 받아 첫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QPR은 7분 만에 지브릴 시세가 페널티킥을 얻어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시세의 골이 노리치시티의 골키퍼 존 루디의 손에 맞고 튀어나왔지만 바비 자모라가 재빨리 왼발로 차넣어 노리치시티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이후 QPR과 노리치시티의 공방은 이어졌지만 양팀 모두 더는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승점 1을 챙기는 데 만족했다.

한편 기성용의 새 소속팀인 스완지시티는 웨스트햄을 홈으로 불러들여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스완지시티와 3년 계약을 맺은 기성용은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스완지시티는 개막 후 2경기에서 평균 4골에 무득점을 기록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이밖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뒤셀도르프와의 정규리그 1라운드 개막전에 공격형 미드필더 겸 처진 스트라이커로 선발출전해 74분 동안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에만 2골을 허용, 홈에서 0-2로 완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뒤셀도르프의 수비수인 차두리는 이날 출전선수 명단에서 아예 빠져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은 구자철과의 '태극전사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 함부르크의 손흥민도 뉘른베르크와의 정규리그 개막전 홈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했지만 골 맛을 보지 못한 채 0-1로 끌려가던 후반 25분 교체됐다.

함부르크는 후반 23분 내준 결승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아깝게 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김수현 기자 horn90@yna.co.krporque@yna.co.kr